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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ADIEU 2019!

by 신영석 2019.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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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날의 희망/ 박노해


따뜻한 사람이 좋다면

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꽃피는 얼굴이 좋다면

우리 겨울 침묵을 가질 일이다


빛나는 날들이 좋다면

우리 겨울 밤들을 가질 일이다


눈보라 처럼 매섭고

겨울 나무처럼 벌거벗은

가난한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우리 희마은,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

얼어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돌고

얼어붙은 뿌리에 푸른 불길이 살아나는 것


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우리 겨울 희망을 품을 일이다



































기다림/성백원


매일 만나는 사이보다

가끔씩 만나는 사람이 좋다


기다린다는 것이

때론 가슴을 무너트리는 절망이지만


돌아올 사람이라면

잠깐씩 사라지는 일도 아름다우리라


너무 자주 만남으로

생겨난 상처들이


시간의 불 속에 사라질 때까지

헤어져 보는 것도


다시 탄생될 그리움을 위한 것

아직 채 벌어지지 않은

석류알처럼 풋풋한 사랑이


기다림 속에서 커가고

보고 싶을 때 못 보는


슴벅슴벅한 가슴일지라도

다시 돌아올 사랑이 있음으로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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