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작도 풀등
밀물때는 몸을 숨겼다가
썰물 때면 보이는 모래섬
사승봉도에서 자월도 서남단까지
펼쳐진다고 한다.
'사리'때면 동서 2.5㎞,남북 1㎞의
모래평원이 본 모습을 다 드러낸다고 한다.
이날은 물때도 안맞은 탓인지
부아산 정상에서도 볼 수가 없었다.
물때에 맞추어 1박2일 정도의 여유있는
여정이 되어야 볼 수 있겠다.
부아산 정상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선찬장이
만들어 낸 하트
이런 지형적인 특성으로 태풍을 피할 수 있겠다.
좌측 승봉도와 우측의 송이산
새로 신축한듯한 봉수대와 팔각정
부아산 구름다리
대이작도 부아산은?
승봉도
뒤돌아 본 부아산
송이산
나즈막한듯 싶지만 부아산에서
바닥을 쳤다가 오르는 경사도가 있어
내륙의 300미터급의 난이도가 있다.
송이산 정상
날이 좋으면 멀리 평택까지도 조망된다 한다.
섬 여행때마다 즐겨 인용하는 시(詩)
오늘도 빠질 수가 없다.
섬... 그리고 고독(孤獨)/ 이생진
어디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섬에 간다고 하면 왜 가느냐고 한다
고독해서 간다고 하면
섬은 더 고독할 텐데 한다
옳은 말이다. 섬에 가면 더 고독하다
그러나 그 고독이 내게 힘이 된다는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고독은 힘만 줄뿐 아니라
나를 슬프게도 하고
나를 가난하게도 하고
나를 어둡게도 한다
어떤 사람은 고독해서 술을 마시고
어떤 사람은 고독해서 수화기를 든다
모두 자기 고독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지혜를 짜낸다
하지만 고독은 자유로워야 한다
훨훨 날 수 있는 날개를 가져야 하고
지도처럼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
마음대로 만든 공간을 마음대로 누웠다가
마음대로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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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시인의 언어를 빌리지 않아도
나에게 섬은
초등학교시절 소풍 전날 밤의 설레임이고
연분홍빛 저고리속 처자의 가슴처럼
가슴 떨림이고
연로하신 어머님의 가슴처럼
포근함이다.
자고로 섬은 뭍에서 어느 만큼은
떨어져 있어야 제 맛이다.
그래야 겨우 하루 한번 드나들고
때로는 몇날 몇일을 나가고,떠나고 싶어도
그리할 수 없는 애환,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많은 섬들이 뭍과 섬들과의 사이에
다리가 놓아지면서 섬(島)의
순수함이 없어지는것 같아 아쉽다
(섬 주민들께는 죄송스런 이야기지만...)
옹진군의 섬여행은
기억조차도 희미한 덕적도와
그리고 백령도였고
오늘 대이작도가 세번째다.
내년에는 좀더 여유있는 여정으로
많은 섬을 찾아보고 싶다.
오늘만 해도 좀더 정보를 얻었다면
선착장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했다면
'섬마을 선생님' 영화 촬영지인
계남마을에서부터 역으로 나오는 것이
여유있지 않았을까 싶다.
11월하고도 20일이 지난 이 계절에
붉은 장미가 안스럽기도 했다.
고개마루에서 내려다 본 큰마을
한반도 최고령 암석지대
겨울에야 제 모습을 드러내는
동백꽃이 뭍 손님을 반겨준다.
성수기때에는 배 운항회수가 증편된다 하니
하루는 소이작도와 대이작도를
또 하루는 가까이 있는 승봉도까지
둘러볼 수 있는 여정을 만들어야 겠다.
소이작도
문희 소나무
안내도를 간과했지만
아마도 섬마을 처녀가 순정을 빼앗고
떠나가간 총각선생님을 그리워 했던
그 곳이 아니였을까?
오늘 섬여행이 즐거우셨나요?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안했어도
웬지 인생의 많은 공통분모가 느껴지는
영우님과의 선상에서(두꺼비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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