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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산행일기

서운산의 가을--- 천번째의 글

by 신영석 2019.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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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自尊感)? 자존심(自尊心) 상실의 시간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인생의 역경에

맞서 이겨낼 수 있는 자기 능력을 믿는 자기 확신입니다.

자존감은 타인의 인정이나 칭찬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부의 성숙한 사고와 가치에 따라

얻어집니다. 그래서〈 자존감 수업〉의 저자 윤홍균은

"자존감은 감정이 아니다. 감정과 연결되 있지만

이성의 영역이다. 자존감이 회복되면 담대해지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못난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도 갖춘다"라고 말합니다.

~

~

자존감은 행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행보에 관한 거의 모든 책은 행복이

'관계'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는 가족,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도 포함됩니다.

중요도로 따지자면 타인과의 관계보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훨씬 중요합니다.


- 글/한혜경 -


공직에서 벗어난지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가슴 한구석에

계속 잣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왜? 내가 이 시간에 여기에 있어야 하고

소위 잘 나가는 그들과 나 사이에 무엇의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합니다.

답은? 그냥 알량한 자존감 내지는 자존심이란

생각입니다.

참으로 돌이켜 보아도 생각이 너무

많은듯 싶습니다.

게다가 요즈음 새로운 자존심과의 싸움에

휘말려 지내고 있습니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알량한

자존심 때문일겝니다.

후회는 하지 않기로 합니다.

지금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도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 스스로 자식의 입장,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그 어느것도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할일 없이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건너편 아파트 담장 11월의 장미입니다.



이런 저런 연유로 산에 대한 열정도

많이 식은듯 싶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시간

이곳 저곳 기울여 보지만 마음뿐이고

몸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지난달 부터 '방콕' 그리고 '건어물족' 처럼

지내고 있었습니다.

요즘 20~30세대의 홈루스덴족을

흉내어 본다는 것은 불가능입니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수도 않은채

무의식적으로 찾은곳이 서운산였습니다.

그곳에도 가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엔

시를 쓰고 싶다

낡은 만년필에서 흘러

나오는

잉크빛 보다

진하게

사랑의

오색 밀어들을

수 놓으며

밤마다 너를 위하여

한 잔의 따뜻한 커피 같은

시를

밤새도록 쓰고 싶다

- 전재승 -






가을 엽서/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 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 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고백(告白)/ 용혜원


그대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나의 삶이

나의 모든 말이

사랑의 고백이 됩니다


내가 그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나의 모든 것들이

나의 목숨 까지

절실한 고백이 됩니다












기다림/원태연


가장 고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전화를 걸지요


고된 날에는

망설임도 힘이 들어 쉬고 있을 테니까요


가장 우울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편지를 쓰지요

우울한 날의 그리움은

기쁜 날의 그리움보다

더욱 짙게 묻어날 테니까요


고된 일을 하고

우울한 영화를 보는 날이면

눈물보다 더 슬픈 보고픔을 달래며

그대의 회답을 기다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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