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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아! 오월의 장미

by 신영석 201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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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왜 붉게 피는지/ 김용화


이번 여름에

사랑을 하고 싶다

야한 티 하나 사 입고

낯선 여자와 낯선 거리에서

낯설지 않은 사랑을 하고 싶다


장미는 왜

붉게 피는지

낯선 거리에서 묻고 싶다



장미꽃/정연복


활활 타오르는

한 점 불덩이 같은


장미꽃 예쁘다

미치도록 예쁘다


나의 가슴

나의 심장은


한 송이

장미꽃이고 싶다


너에 대한 사랑

너무 뜨거운 나머지


시뻘겋게

불 붙어버린..



장미/손석철


누가 그 입술에 불질렀나

저토록 빨갛게 타도록

누가 몸에 가시울타리 쳐 둘렀나

그 입술에 입맞춤 못하도록

나도 그 입술이고 싶어라

이별이 내개 입맞춤 못하도록

가시 울타리 치고 싶어라


장미의 유혹/강희성


태양 아래 붉은 정열

가녀린 꽃잎

그 끝이 아픔일지라도

두 팔 벌려 그대를 안고 싶다


꽃잎 하나 하나

사랑의 눈물

가시 어루만져 고르며 그대를 안고 싶다


설령 그 향에 취해 내가 죽을 지라도

오, 뜨거운 불꽃

내 심장이 타버릴 지라도





장미/정연복


나는 세상의 모든

장미를 사랑하지는 않는다

세월의 어느 모퉁이에서

한순간 눈에 쏙 들어왔지만

어느새 내 여린 살갗은

톡, 찌른 독한 가시

그 한 송이 장미를

나는 미워하면서도 사랑한다

나는 세상의 모든

여자를 사랑하지는 않는다

세상의 모든 별빛 보다

더 많은 눈동자들 중에

남몰래 딱, 눈이 맞아

애증(愛憎)의 열차에 합승한

그 한 여자를

나는 미워하면서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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