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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과수원 그리고

by 신영석 2026.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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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20 충주 어느 과수원

 

초딩시절로 기억되는 오래전 일이다.

지난해 작고하신 어머님께서 행상을 하실때

복숭아 과수원을 따라간 적이 있었다.

순하게만  보였던 과수원집 개가 꼬리를 흔들며

따라다녀 손을 내밀었는데 느닷없이 오른손

손목 깨물림을 당했다. 출혈은 없었지만 

어금니에 깊숙히 물린 흉터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놀란 과수원 주인이 그 개의 꼬리털을

짤라줬고 어머니는 그 털을 끄슬려서 상처에

붙여준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복숭아꽃을 보면 떠오르는 무릉도원이다.

무슨 까닭인지는 잘 모르겠다.

복숭아꽃이 만발한 낙원이라는 의미로

별천지(別天地)나 이상향(理想鄕)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지금은 도시개발로 거의 없어졌지만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오래전엔

배 과수원였고 이웃 어느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배꽃축제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뜬금없이 배꽃을 보면 오비이락(烏飛梨落)이

떠오르기도 한다.

까마귀가 나는 것과 배가 떨어지는것은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오해를 하는 것으로

오해 받을 만한 상황에서는 항상 주의하라는

경계의 의미도 담겨있다는 속담이다.

초딩시절부터 찐친으로 지내고 있는

친구중 한명이 광산 김씨로 알고는 있는데

어느 순간인가 과수원 김씨로 불려졌다.

그 시절 늘 과수원 서리에 앞장서왔던

까닭이 아닐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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