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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하늘로 보내는 편지

by 신영석 2017.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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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그대에게

세월은 무상하게도  그대가 떠난지 벌써 다섯해가 지났네요!

잘 지내구 있나요?

이십몇년 부부의 연을 맺었음에도 그대가 떠난 세월 그대를 향한 마음이 부족함에

저하늘 어딘가에서 노여움으로 내려다 보고 있지는 않는지요?

그래도 그대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오

그대 향한 마음속의 사랑도

조촐하게 준비한 음식도

비록 정성이 부족하였다 해도 아직까지는 그대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그대여!

염치 없는 바램일런지 모르지만 내 한가지 부탁좀 하려오

이 한몸이야 새로운 연을 맺든 안맺든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겠지만

세월이 몇번 바뀌도록 아직까지 세상을 겉도는 그대의 아들이 이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구려

이 하늘아래 어디선가에서 세상을 등지고 있는 녀석이 오늘 같은 날만큼은 한자리에

있을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라오

내가 혼자이듯이 녀석도 평생 나와 같은 혼자인데 이 험한 세상 제 앞가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구려

모든것이 세상에 남아있는 나의 업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기에는 나도 이제

지쳐가고 솔직히 녀석을 망각하고 싶지만

그래도 그대와 나의 핏줄이라 끊을 수 없는 연이기에 속상한 마음을 접을수 없구려

고백하건데

그대 떠난 세월이 조금 더 흐르게 되면 그대를 향한 발걸음 그대와의 기억이

흐려진다고 해도 서운해 하지는 마시구려

지금에 와서 떠나간 그대에게 더 이상 해줄것도 없지만

그래도 그곳 세상에서는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중 행복을 느꼈던 시간만 기억하며

행복하게 지내시구려....


그대를 지켜주지 못한 못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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