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 산행일기

첫 설경(雪景)

by 신영석 2023. 11. 22.
728x90

2023.11.18

어제 눈 같지 않은 진눈깨비의 첫 눈이 내렸다.

오후가 되자 이내 흔적은 사라졌다.

담날 아침 베란다 밖으로 가시권에 들어온

충청도의 산에 확인되지는 않지만

하얀 고깔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곳과 이곳의 날씨는 확연하게 다르다.

특히,겨울에는 눈이 많게 그리고 자주 내렸다.

맘이 급해져 무방비?상태로 집을 나선다. 

강당골로 가는 차안에서 바라다 본

설화산의 설경

강당골로 진입하며 바라다 본 설경

주차장에서의 설경

강당골 계곡의 설경

고즈넉한 강당사

오랫만에 보는 강당사 처마의 고드름

하이얀 종이?위에  쓸쓸함이 묻어나는 단풍

에휴! 얼마나 무거울까?

이것도 꽃은 꽃이다. 설화(雪花)

일찍 하산하시는 산객에게

"아이젠 없이도 가능할까요?"

"뭐 올라가는건 괜찬은데 내려올때가..."

그래 산행은 접고 절골 임도길을 걷는다.

반영!

이미 앞선 발자국이 보이지만

지금은 혼자 여유롭게 걷는다.

지난 봄에 변산아씨와 앵초를 만난 그곳

와! 눈꽃 터널

하얀 설원에 흩뿌려진 낙엽도 오늘은 그림!

뒤돌아 본 내 발자국

혼자 걷기에는 아쉬운 길

오래전 이곳은 아니지만 함박눈이 펑펑 내린 날

이국적 외모의 그녀가 떠 오른다.

이 날씨에도 라이딩을 하시는 분이 내려오길래

"저 사진 한장 찍을께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긴의자

이건 무슨 청상이람? ㅎㅎ

혼자 셀카놀이!

지나가는 산객이 묘한 표정으로

힐끗거린다.

배방산

"저도 눈산행 좋아해요!"하던 그녀를 떠 올린다.

잠깐 맑았던 하늘은 다시 잿빛으로 바뀌고

눈보라와 눈폭탄이 머리를 때린다.

주차장이 가까와 지니 다시 파란 하늘

올해 겨울은 이렇게 시작되나 싶다.

728x90

'2023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운산의 가을  (2) 2023.11.08
주전골에서 강원도 안녕!  (4) 2023.11.06
설악산 산행 그리고 야생화  (2) 2023.07.16
태백산 철쭉  (6) 2023.06.18
소백산 철쭉산행  (2)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