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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야생화초보의 어제 일기

by 신영석 2022. 5. 31.

지난주 석룡산 이후 몇일은 노모의 병원 외래진료로

어디를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큰탈 없이 안정이 되신듯 싶어

나름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1무1박3일로 설악 공룡능선의 산솜다리와

방태산의 (흰)나도제비란을 보러 떠나는거였다.

몇일을 고민한다. 오래전 오색에서 대청을 거쳐 

공룡능선을 산행하며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릴때의

고통스러운 기억에 다시 공룡능선을 오를 수 있을까?

방태산의 나도제비란은 나름 찾아낸 정보대로

그곳에 가면 볼 수 있을까?

고민끝에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을 하고 가볍게

몸이나 풀어볼 요량으로 근교산행을 나섰다.

때마침 지난해 우연히 보게된 나도수정초도 확인할겸 였다.

미리 블로그를 검색하니 몇일전부터 보이기 시작했고

그 자리를 사진 몇장으로 슬쩍 언급은 했지만

나도수정초와 수정난풀의 혼동으로 엉뚱하게 

막산을 두어시간 헤메다가 지쳐버렸다.

달맞이꽃

주차장과 인근 상가앞에 많이 보인다.

짧은 경험으로도 달맞이꽃이 보인다는 것은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는 것쯤은 알고있다.

돌나물

끈끈이대나물

초롱꽃

이 아이의 종류도 제법 많은듯 싶다.

아직 보지 못했지만 나름 꽃쟁이들이 선호하는

금강초롱꽃,섬초롱꽃을 떠올리고 

이 아이는 그저 그냥 평범한 초롱꽃 일게다.

은적암에서 내려와 그늘에서 땀을 식히고 있는데

웬 대형SUB가 올라와 근처에 주차를 한다.

순간적인 느낌이 저분들은 나도수정초를 보러온

꽃쟁이들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예상대로 남녀 두분이 은적암을 향해 오르길래

"안녕하세요? 혹시 나도수정초 보러 오셨나요?"

"네! 안녕하세요 ......."대답의 끝을 흐린다.

"저 야생화 초본데요 실은...."구구절절 막산을 탄

이야기를 전해주며 그분들의 뒤를 따라갔다.

"나도수정초하고 수정난풀 혼동하신거 같은데요"

어찌되었든 그분들을 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자리에서 나도수정초를 보고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과는 달리 야생화초보의

심정을 잘 이해해 주시며 "그거 큰 병이이에요!"

하는 이야기에 다같이 웃어버렸다.

이야기 끝에 오늘밤에 떠날 초보의 야생화탐방

계획을 이야기 하니 여자분께서 공룡능선의

산솜다리는 확실하지만 방태산의 나도제비란은

시기적으로 늦었을꺼라는 이야기를 전해주신다.

야생화 전문기자라는 남자분과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오늘 고마웠다는 인사를 드리고 먼저 집으로 돌아오며

야심차게 준비했던 프로젝트는 다음으로 미룬다.

장거리 자차운행에 산솜다리 하나만 보고 오기엔

웬지 밑지는 장사인듯 싶었다.

다음에 곰배령하고 연계해볼까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그래 넘 서둘지 말자 앞으로도

최소 10년은 찾아다닐테니까"를 되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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