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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산행일기

[스크랩] 애증?의 금오산 산행(1)

by 신영석 201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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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공단동 111번지 금오공업고등학교

내가 구미에 첫발을 디딘것은 1977년 3월(정확히는 1976년 10월에 시험보러..) 날짜는 기억이 흐미..

전국의 중학교에서 많은 인재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조국근대화의 기수라는 금까마귀의 허울을 쓰고

17살 까까머리의 소년들의 고향을 떠나 제2의 고향이 되었다.

말이 학교지 일주일에 두시간씩 힘에도 겨운 M1소총을 메고 군사학을 배우고 아침,저녁점호를 받는

군생활의 연속이었다. 어쩌면 학과보다는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각개전투, 총검술 논산훈련소의 개념이

더 중요시하는 교육체제였다.

1학년때는 1년선배의 눈치소에두 3학년 선배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보냈지만 행복은 거기까지.....

2학년 그 1년은 지천명이 넘은 지금도 기억하기 싫은 글자 그대로 애증의 세월이었다.

매일 밤마다 치뤄야했던 선배들의 이유없는 폭력?(맞아본 남자들만 안다. 청테이핑된 PVC파이프, 햄머자루)

단하루도 그런 행사?를 치루지 않으면 밤새 두려움에 떨고 잠못이루었지....

여름방학때마다 2주일씩의 군부대 입소 그리고 여의도광장 국군의날 행사(사열)를 위해  뜨거운 아스팔트위의

군용천막에서 1달간의 합숙훈련...

3학년이 되면 후배들에 대한 치열한 복수?를 꿈꾸며 있었지만 내가 3학년이 되고는 졸업후의 군복무(하사관

60개월)의 짓누름에 밤마다 월담을 해서 구멍가게에서 두부한모에 4흡들이 이슬이를 마셔야 했던 방황의 날들

 

졸업하면 두번다시 뒤돌아보지 않겠다던 그곳!! 세월이 흘러 졸업20주년 행사에 내 미운 오리새끼를 데리고

다시 찾았을때 참 서럽게도 울었다. 오리는 영문도 모른채 따라 울고...

구미 제2의 고향 그곳에서의 3년은 자서전 1권을 쓰고도 모자랄 만큼의 좋은 기억보다는 애증의 역사다.

금오산 정산이 공지되었을때 많은 고민아닌 고민을 했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래 내가 언제 다시 그곳을 가게될까  늘 반겨주시는 산우님들과의 만남이 더 중요하기에 소심남의 애증은

묻어두기로 했다.

하지만 산행내내  가슴 한켠에는 울컥 울컥하는 뜨거운 무언가가 떠나질 않았다.

아 제2의 고향!! 애증의 세월! 아마두 졸업 50주년 즈음에 백발의 동창들과 해후가 있을때 그곳을 다시

찾게되지 싶다.

사설이 길어 죄송합니다

 

 

 

 

 

 

 

 

 

 

 

 

 

 

 

 

 

 

 

 

 

 

 

 

 

 

 

 

  

 

 

 

 

 

 

 

 

 

 

 

 

 

 

 

 

 

 

 

 

 

 

 

 

 

 

 

 

 

 

 

 

 

 

 

 

 

 

 

 

 

 

 

 

 

 

출처 : 평택성동신협산악회
글쓴이 : 소심남(신영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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