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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치마는 재작년 북한산과 태백산에서
그리고 지난해 청태산에서 몇 개체를 보긴 했다.
지난해 서운산에서 우연히 연락처를 주고 받은
성남지인의 카톡 프필에 처녀치마가 올라와서
안부 인사겸 문의했더니 남한산에서 촬영하셨다 한다.
이런저런 톡을 나누다 남한산 야생화탐방 안내를
해주시겠다는 날이 오늘이였는데 뉴스를 보니
그저께 산불이 났다고 하여 웬지 꺼름칙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자는 양해를 구하고
최근 블로그에서 올라온 천마산으로 향한다.
팔현계곡 어느곳과 돌핀샘 부근이라는 조금은
막연한 정보에 수진사에서 시작하여 '천사의 집'을
거쳐 팔현계곡으로 내려가며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팔현계곡 시작점인 팔현리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은 지인께 SOS를 날렸다.
다행이도 미답지 이시라면서 지도를 보내주셨다.
길치인 나로서는 지도를 보고도 헤메다 대포카메라를
메고 내려오시는 노객께 여쭈니 조금만 더 올라가면
볼수 있노라는 말씀에 십여분 계곡을 오르다
바위 절벽에 있는 한곳의 군락지를 만났다.
활짝 핀것 보다는 이정도가 보기는 더 좋은듯 싶다.
돌핀샘
팔현계곡과는 달리 돌핀샘 부근은 아직 얼음이
남아있고 기온의 차이가 확연한듯 싶다.
꽃도 두개체 정도만 꽃대를 올리고 있었고
대부분은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상태이다.
바위 절벽 최상단 부분였는데 포기할까 하다
어렵사리 네발로 기어올라 담아왔다.
늘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의 미션도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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