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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기대하지 않았던 노루귀

by 신영석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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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변산바람꽃과 조우를 하고나서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려와 

젊은 두남녀의 진사가 계시던 주변으로

혹시나 하며 노루귀를 찾아 나섰다.

지난해의 자생지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눈에 띄지 않아 좀더 아래쪽으로 내려오다 보니

저만치서 분홍색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이지 손톱만큼의 기대도 없었던 터였고

소리내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심봤다'를

외치고 있었다. 

그곳에서 딱 노루귀 두가족을 만났다.

지난해 속된 말로 원없이 만났음에도

올해 처음보는 노루귀 "넌 정말 예뻐"

아마 이곳도 일주일뒤면 좀더 많은 노루귀

가족과 꿩의바람꽃도 만날 수 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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