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가 사는 작은 별에 씨앗 하나가
날아와 꽃을 피웠습니다.
꽃을 처음 본 순간 '심쿵(심장이 쿵)'한
왕자는 꽃을 정성껏 돌봤습니다.
꽃은 고운 자태만큼이나 아름다운 향기로
별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그 향기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꽃의 까탈스러운 성격과 가시 돋힌 말이
그의 마음을 아프게 찔렀기 때문입니다.
어린 왕자는 결국 사랑하는 꽃을 두고
별을 떠났습니다.
여러 개의 작은 별을 돌아 지구에 온 어린 왕자는
장미 정원을 보고 울었습니다.
우주에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해
애지중지했던 꽃이
평범한 장미였다는 것을 안 순간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때 어디선가 여우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정원에 아무리 장미가 많아도
너를 필요로 하고 네게 필요한 장미는
우주에 단 하나 '별에 두고 온 그 꽃'이라고.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를 길들인
관계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버렸지만
너는 잊어서는 안된다고.
---- 공무원 연금지 5월호 '보물찾기'중에서 ----
글에서는 '부부 관계'를 언급했지만
같은 시대에
같은 공간에
함께 부딪히며 인연이라는 굴레속에
함께 살아가는 '인간 관계'에 덧 대어도
다르지 않을듯 합니다.
현재 관계가 좋든,나쁘든
함께한 시간만큼 서로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 책임은 좋아하는 감정만으로
지킬 수는 없습니다.
사랑을 지키겠다는 '결심'과
결심을 지키려는 '의지'로 지속됩니다.
비가 내리는 날 베란다에 서니
건너편 아파트 담장에 장미 몇송이가
빗물을 머금고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5월은
'장미의 계절'그리고
'계절의 여왕'이라 했습니다.
가끔은 아니 꽤 자주 상념의 시간에
젖어있는 내게
'오월의 장미'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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