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계기로 고성산을 매주 찾는것 으로부터 산행이 좋은 산우님들과 함께 때로는 홀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지 4년정도....
어느 순간부터 종주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다. 그중 지리산 화대종주는 늘 마음속의 로망이었다.
몇번의 도전을 망설임내지는 두려움과 여러가지 이유로 미루다 지난 연휴때 눈감고 우선 평택에서 구례로 향하는 23:37분 열차부터
예약하는 거루 시작이 되었다. 2014.6.6 구례행 열차에 몸을 싣고도 잠을 이룰수가 없었음은 과연 해낼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진심이었지 않았을까.... 구례에 6.7 3:07분 도착 구례구역앞에서 담배 한대 피우고 합승을 권하는 택시기사의 끌림에 낯선 산우님들과
성삼재행 택시에 승차하니 택시는 어둠이 걷히지 않은 구례읍내를 쏜살같이 달려 이내 구비구비 고갯길을 돌고돌아 성삼재로 향한다
성상재 03:50분 도착! 산우님들을 피해 다시 담배 한대 힘껏 빨아드리고 본격적인 산행준비후 노고단으로 향한다
노고단 대피소 야경 새벽 04:40분
여명은 밝아오고
지나온 노고단을 바라보며
첫번째 이정표 돼지령
임걸령
노루목
삼도봉 여기서 앵모기 아우님과 잠시 해후
화개재
토끼봉
연하천대피소 여기서 앵모기 아우님 오늘 산행중 마지막?해후
영신봉
촛대봉
촛대봉부터 천왕봉까지는 작년에 번개 무박으로 다녀온 낯익은 등산로입니다.성삼재로부터 9시간 경과입니다.
솔직히 체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이곳 촛대봉에서 산행시작후 처움으로 준바해간 점심을 먹고 재충전을 했지만
한걸음 한걸음이 무겁고 주변의 경관은 커녕 그저 당초 희망했던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의지로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장터목대피소에 이르니 눈앞의 천왕봉이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습니다. 천왕봉까지 1.3km 마지막 젖먹는 힘까지
동원하여 천왕봉에 오르지만 비바람과 그와중에도 정상인증을 위한 전쟁아닌 전쟁입니다.
카메라와 핸드폰을 배낭에 넣어둔지라 정상인증을 포기하고 장터목대피소로 내려와 중산리 하산길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전날 내린 비로 하산길의 바위길은 미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때마침 삼실에서 유류누출 사고가 발생되었다는 비상연락을
받고 마음이 불안합니다. 상황근무자에게 사정을 전하고 하산을 진행하지만 마음이 불안한 탓일까 한순간 바위에서
미끄러져 2m가량을 굴렀건만 다행이 배낭의 완충작용으로 큰 부상없이 16:00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이후 중산리~진주~대전~천안시외버스터미널~천안역~평택역~집으로 거치는 고행아닌 고행끝에 만24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와 같이 막연한 생각으로 종주를 희망하시는 산우님들께는 저의 작은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화대종주니 태극종주를 하시는 산우님들께는 초라하지만 혼자만의 도전에 대한 성취감으로 만족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고된?산행후에 짧은 후회를 반복하지만 스스로의 약속은 멀지않아 깨뜨려 질것입니다.
다만 언제나 초심으로 위대한 자연앞에 자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우러러 보겠다는 약속만큼은 꼭 지키겠노라
다짐을 하며 산행을 마칩니다.
소심남의 산행은 계속됩니다!!
ps 앞으로 몇번을 더 찾아야 이런 지리산을 만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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