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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이 남기고 간 사랑/정우태
못다 한 사랑
아쉬움 없이 모두
찬비를 내리던 삭풍
그리움 씻은 채
다가오는 그리움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준비되지 않은 이별
저 멀리 아름다운 추억에 미소를 지으며
미워하지 않고 떠나 보낸다
아 눈이 오려나
회색의 구름이 잔뜩 구부려 있다
첫눈이 오면
약속된 그리움 찾아
또 하나의 열병이 다가온다.
그립다는 것은....../이정하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가슴을 후벼 파는 일이다
가슴을 도려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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