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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60번째 생일 이모저모

by 신영석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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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일간의 시간을 뒤돌아 보니

늘 혼자라는 핑게의 상념에 젖어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란 사실을

많이 간과하고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굳이 가족(家族)이 기억하고 챙겨주는

생일(生日)은 없어도 가족관계 그 이상으로

내게 손을 내밀고 다가와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악회 운영위원들과의 시간


선물과 금일봉까지 받고

시간이 흐를수록 대화와 더불어

비워지는 술병도 늘어갑니다.



어쩌다 한번씩 찾는 골목이지만

이곳은 코로나와 무관한듯 싶을 만큼

내 나이에 걸맞지 않는 젊은 열정이

거리거리마다 넘쳐나고 있습니다.







내심 기대했던 백배킹과 더불어 산상의 생파는

취소되었지만 더없이 좋은이 들과의

속칭'60회 생일기념 산행'이 있었습니다.

산행이 끝난후 뒤풀이겸 생파를 생각했는데

망향휴게소에서 상상하지 못한

감동의 깜작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60첩 한정식도 부럽지 않은

소박하지만 순간 가슴이 뜨거워질 정도의

울컥하는 감동의 물결은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준비해준 청풍명월님께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 전하며 두고두고 기억하겠습니다.

우린 610422 이다.

인구통계를 검색하니 1961년생이 804,000명이란다.

단순한 평균으로 따져보니

2,202명이 같은날 태여났다.

같은 날의 대한민국 인구추계가

51,252천명이니 1/23,275분의 확률이다.

게다가 낚시에 이어 산행까지 거의 삼십여년의

인연의 굴레를 가지고 있는 친구와의

관계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오천만 인구중에

한자리에서 60회 생일을 함께 맞은

로또 1등 당첨의 확률보다 서너배는 더 귀하고

소중한 인연이다.



이 기쁜날의 산행자리를 만들어준 미소1004에게

두 여인의 고운 마음씨에 북치고 장구쳐준

광환이 아우님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산행이 끝나고 평택으로 돌아와서도

행복의 시간은 한참을 더 이어갑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도

지켜져야 하겠지만 오늘만큼은 예외였습니다.






결국은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귀가했지만 다음날 눈을 뜨니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 나를 발견합니다.

친구와 제게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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