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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129

12월의 고백(告白) 12월 밤의 고백(告白) 어느날 갑자기,언제인지 모르게 너는 나에게 들어와 있었다. 청춘의 끓는 사랑도 아닌 구들방 아랫목의 따뜻한 온기같은 사랑과 우정의 경계가 모호한 그 무엇으로.. 추운 겨울날 어느 길에서 차가워진 너의 손을 내 호주머니에 넣어주거나 따스한 내 온기로 덥혀주고 함께 걷는 어느 골목길에서 가볍게 너의 어깨 감싸주고 아주 가끔은 서로의 가슴을 맞대고 심장 박동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매일 매일 아침 네가 궁금해지고 별 것도 아닌 일상을 주고 받고 저녁이면 내일을 위한 작별을 하고 어느날 우울해져 보고플때 전화기로 귀여운 너의 목소리 들려주고 해맑은 너의 웃음 들려주고 때론 소주 한잔 맞대고 곁에 앉아 어깨 기대어 너의 은은한 내음새 내게 전해주고 말동무 되어주는 너와 나이고 싶다. 이제 .. 2023. 12. 4.
약속 "오늘은 모해?","방콕이나!" "밖으로 나가서 나무 10가지 찍어오기!" 목련대추나무산수유쥐똥나무?장미쥐똥나무 열매?무슨 나무?1무슨나무?2무슨나무? 3남천무슨나무? 5메타세콰이아 길버드나무찔레나무?산국?소나무와 빈 둥지사철나무꽃사과철새넌 누구니?화살나무철새반영나무 10가지가 되었는지는..... 난생 처음 들어가 본 스타벅스'어부와 세이렌' 세이렌!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지중해의 한 섬에 살면서 감미로운 노래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하여 잡아먹거나 난파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마녀 키르케의 조언을 받아들여 밀랍으로 선원들의 귀를 막고 자신은 몸을 배에 묶은 상태였기에 섬을 무사히 지날 수 있었다. 이에 낙담한 세이렌은 바다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스타벅스의 로고에 있는 여.. 2023. 12. 3.
엄니 엄니 울엄니! 참 강인하셨던 분이다. 능력?없는 남편 만나 삼십여년 행상으로 가장의 무거운 짐을 머리위에 얹고 살아오셨다. 그럼에도 왜 그렇게 지지리 복은 없으실까? 남편 앞세우고 아들 하나 앞세우고 며느리 앞세우고 애지중지 키워준 손자놈은 세상과 동떨어져 방황을 하고 .... 혼자사는 아들집 찾아와 참기름 한병 몇가지 반찬을 챙겨주시고 생일엔 미역국이라도 끓여 주시더니 어느 순간부터 버스 한번 타는 아들집을 찾아 오시지 못했다.. 다행?히 동병상련의 어느 분과 의지하며 그런대로 나름 행복까진 아녀도 편하게 보내시나 싶었는데 엄니보다 훨씬 연로한 그분을 힘들어 하셨다. 자치센터 생활지원사, 아랫집 후배 그리고 엄니를 각별히 챙겨주신 후배 엄니 모두 이구동성으로 요양시설을 권해왔다. 마지막 결정을 어느 누.. 2023. 11. 20.
친구(親舊) 초딩 두쪽 친구! 초딩때 동네는 오일장도 서고 가설극장도 자주 들어오던 제법 규모있는 촌였더랬다. 그래서 인지 한동네 초딩 동창만 60여명이 됬다. 끼리끼리! 유유상종! 오늘 만난 친구들 전부는 아니지만 대개 흙수저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그래도 나름 다들 자수성가를 했다고 하는게 틀리지는 않을 만큼 안정적이다. 그럼에도 성격은 가지가지 돈키호테도 있고 밉쌍도 있고... 모 그래도 이순(耳順)을 넘고 나니 그립다는 보고싶다는 것에 동감하는듯 싶다. 특별한 약속이 아니어도 누군가 먼저 자리를 마련하면 거이 참석하는 편이다. 누군가와 톡을 나누다 이 사진을 보냈더니 우리들 젊은 날의 속칭 '니나노집'을 상상도 하더라 ㅋㅋ 자리를 마련한 친구가 겨울 든든하게 지내라고 전복과 낙지까지 듬뻑 추가했다. 오랫만..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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