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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어제 그리고 오늘

by 신영석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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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또 저물어 간다.

동지가 이십여일 지나니 제법 해가 길어졌다.

집사람 11주기제(週期祭)

홀로 아버님과 집사람 제를 지내는것도

제법 오랜 세월이 되었다.

다행이도 어머님이 정정하실때

어차피 혼자 지내는 거니 모든 선택의 권한을

넘기시면서 설과 추석 차례는 지내지 말고

기제사만 감당할 수 있을때까지 지내라 하셨다.

처음 한 두해 차례를 지내지 않으면서

적지 않은 마음의 부담이 있었지만 

이젠 극복한듯 싶다.

다행히 두번의 기제사가 음력 동지달과

섯달 약 한달의 차이를 두고 있다.

오랫만에 들어 온 애한테 넌즈시 이야기는

했지만 무덤덤이고 야간알바 한다며 집을 나섰다.

어차피 내가 짊어져야 할 몫이고

마음 한편은 서운하면서도 외려 속이 편해진다.

기제사라 해봐야 밥하고 국만 끓이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사다 지내는 거구 여러해 하다보니

특별할꺼도 없는 기제사다.

제를 지내고 혼자 음복주 몇잔을 하다 

설거지를 아침으로 미루었는데

알바마치고 새벽에 들어온 애가 정리한 덕분에

편한 아침을 맞이하고 추모관을 찾았다.

추모관을 증축?하는 공사로 어수선하다.

특별히 전해줄 이야기도 없고

넋두리 한줄 남기고 왔다.

목련이 꽃 피울 날을 기다리고 있다.

매화도 뒤질세라 제법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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