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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설악산 바람꽃

by 신영석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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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 20여종이 등록되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바람꽃이 봄에 피지만

유독 설악산의 바람꽃은 한여름에 꽃을 피우고

대표종답게 가장 화려하고 관상가치가 매우 높다고 한다.

여느 귀한 야생화처럼 소위 꽃쟁이들끼리만

알고 다니는 꽃이 아니기에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쉽지는 않을것이다.

한여름의 복더위에 어디로 오르든 대청봉까지는

올라야 하는 고단한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의식하고 날을 잡은거는 아니지만 오늘이 중복이였다.

대청봉에 한시간여를 머무는 동안 산객도 거의 없어

혼자 독차지 했다. 다만 출입금지구역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양심을 버려야 했다.

한동안 중청대피소가 구름에 갖혀 꺼리낌없이

나름 여유있게 사진을 찍고 나오는 순간

근무교대를 마치고 오색으로 하산하는 듯한

국공에게 들켜버렸다.

"거기 들어가시면 않되는거 아시죠?"

"아 네! 죄송합니다"

"이번은 구두경고지만  다음부터는 안됩니다"

"아유 감사합니다"

몇일간 절정일듯 싶은데 아마도 주말에는 국공이

대청봉 주변에서 단속을 할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설악산 바람꽃을 보기 위하여

왕복 540km의 거리를 7시간여 운전하고

중복날의 폭염에 쉽지 않은 여정였지만

올해 수많은 야생화탐방중 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행복한 하루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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